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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5선발 개편, 배재준·이우찬 낙점

류지현 LG 감독이 부진한 4~5선발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LG는 현재 고정 선발진이 셋 뿐이다. 케이시 켈리와 임찬규, 이민호다. 앤드류 수아레즈가 등 통증으로 빠져 있고, 차우찬은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아웃됐다. 둘을 대신해 손주영과 김윤식, 이상영 등이 나섰지만 결과는 영 신통치 않았다. 지난 주말 12일 김윤식(1이닝 4실점), 13일 더블헤더 1~2차전 손주영(4이닝 7실점)·이상영(2이닝 2실점)이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부진했다. 셋 다 5회도 못 채우고 일찍 교체됐고, LG는 1무 2패로 밀려 3위로 떨어졌다. LG는 수아레즈가 등판한 경기에서 13승 5패 2무를, 차우찬 등판 시엔 3승 2패를 올렸다. 하지만 둘을 대신해 손주영, 김윤식, 이상영이 나선 경기에선 1승 6패 1무에 그쳤다. 류지현 LG 감독은 "젊은 선수가 로테이션이 붙어 있으니 부담이 된 것 같다"면서 "떨어뜨려야 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손주영은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결국 칼을 빼들었다. 류지현 감독은 "보다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가 현 시점에서 나서는 게 더 낫겠다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선택한 선수가 배재준과 이우찬이다. 우완 배재준은 올 시즌 1군에선 한 차례 선발 등판에 그치나, 개인 통산 18차례 선발 투수로 나선 경험이 있다. 6월 19일 KIA전 이후 1군 등판 기록이 없고, 퓨처스리그에선 5승 3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좌완 이우찬은 개인 통산 16차례 선발 등판했다. 2019년엔 선발 등판한 13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4.83을 올렸다. 올 시즌 1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고 있다. LG는 차후에 임찬규와 켈리의 등판을 떼어놓는 등, 등판 순서를 일부 조정할 계획도 갖고 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1.09.1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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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맞대결 펼친 LG 이우찬-NC김영규, 10일 나란히 1군 말소

9일 잠실 LG-NC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우찬(LG)과 김영규(NC)가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우찬(29)은 10일 엔트리 제외 사유는 왼손 물집 탓이다. 2군에서도 가끔 투구 후에 같은 증상을 겪었다고 한다. 이우찬이 262일 만에 선발 등판에 나서면서 평소보다 많이 신경 쓰고, 어깨와 손에도 힘이 들어가 물집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이우찬은 9일 잠실 NC전에서 3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했다. 4-2로 앞선 4회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3회 실점에는 야수진의 실책이 포함돼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투구 수(68개)가 늘어나 마운드를 더 지킬 수 없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우찬의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본인 역할을 다했다. 수비가 도와줬다면, 5회까지 던져 승리 요건도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또 제구력 향상에 점수를 줬다. LG는 이우찬 대신 좌완 손주영을 등록했다. 이우찬과 선발 맞대결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아웃카운트 1개만 처리하고 교체된 NC 김영규(21)는 정밀검진 결과 심각한 부상은 피했다. 염증 소견이 나왔으나 보호 및 휴식 차원에서 1군에서 제외했다. 김영규는 9일 잠실 LG전 0-0으로 맞선 1회 초 1사 1·3루에서 LG 채은성에게 2구째를 던진 후에 왼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전날까지 LG전에서 총 33⅔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2.94로 상대 성적이 좋았던 김영규는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속 투수 최금강이 누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김영규는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주중 3연전의 두 경기를 내준 NC는 사이드암 불펜 박진우를 불러올렸다. 이형석 기자 2021.06.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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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LG 이상영의 넥스트 레벨 "6이닝+믿음"

프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토록 바라던 시나리오대로 이뤄지진 않았다. "앞으로 선발 투수로 나가면 6이닝을 책임지고, 또 믿음 주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목표에 굳은 각오가 담겨 있다. 이상영은 9일 잠실 NC전 4-2로 앞선 4회 선발 투수 이우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프로 데뷔 첫 승을 구원승으로 따냈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우찬과 이상영이 5회까지 2실점으로 막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상영은 LG 마운드의 좌완 유망주다.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의 높은 순번으로 LG에 지명됐다. 프로 입단 첫해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88로 부진했던 이상영은 올해 LG 마운드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까지 임시 5선발을 맡았다. 개막 후 지난 1일까지 6경기 출장은 모두 선발 등판이었다. 승리 없이 1패에 그쳤으나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4.88이었다.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투구 이닝도 늘어났다. 하지만 류지현 LG 감독은 최근 컨디션 등을 고려해 9일 경기에는 이우찬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우찬이 3회 실점하며 투구 수가 늘어나자, 이상영은 곧바로 불펜에서 대기하며 투구에 돌입했다. 이상영은 4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그는 "프로 데뷔 첫 승을 꼭 하고 싶었다. (선발승이 아닌) 구원승이지만 프로 야구 인생의 첫 승을 달성해 의미가 깊다"며 "팀이 4-2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5회까지 리드를 이어가 불펜에게 넘기고자 했다. 9회 초 마지막 수비 때 첫 승이 걸려 있어 떨렸지만 (고)우석이 형이 막아줄 거란 믿음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직구를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존에 강하게 던졌다. (유)강남이 형을 믿고 리드대로 던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공을 돌렸다. 이상영은 선발 보직에 대한 욕심과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선발승이 아니어서 아쉽기보단 선발승을 다음 목표로 여겨 빨리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향후 선발 투수로 나가면 6이닝을 책임지고, 또 믿음 주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6.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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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탄탄 LG, 인원도 듬직함도 넘친다

LG의 허리와 뒷문은 가장 탄탄하다. LG는 2일 현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점대(3.93)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팀 타율은 0.248로 9위. 결국 LG의 선두 싸움 원동력은 마운드에서 찾을 수 있다. 그 가운데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3.70으로 단연 1위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4.12로 전체 3위다. 김대유의 합류로 필승조는 더욱 탄탄해졌다. 방출과 2차 드래프트의 설움을 극복한 김대유는 올 시즌 홀드 부문에서 두산 이승진과 함께 공동 1위(13개)에 올라 있다. 피안타율은 0.123로 낮다. 4사구는 7개로 적은 반면 탈삼진은 23개 뽑았다. 김대유의 뒤를 이어 정우영이 홀드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2019년 16홀드-평균자책점(ERA) 3.72, 지난해 20홀드-ERA 3.12를 기록한 그는 올해 12홀드-ERA 2.29로 한 단계 발전했다. 마무리 3년 차 고우석이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37로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필승조 뿐만 아니라 추격조의 버티는 힘도 세다. 지난 2일 잠실 KT전이 그 힘을 보여준다. 선발 투수 정찬헌이 3회까지 5실점을 하자, 류지현 LG 감독은 3-5로 뒤진 4회부터 불펜을 투입했다. 두 번째 투수 이정용이 2이닝 무실점, 후속 송은범이 1⅔이닝 무실점을 했다. 그 사이 LG는 6회 2점을 뽑아 동점에 성공했다. 7회 2사부터 가동된 투입된 '필승조' 김대유가 아웃카운트 4개를 차곡차곡 쌓았고, LG는 8회 말 결승점을 뽑았다. 9회는 고우석이 책임졌다. 이처럼 선발 투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도 불펜진이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한다. 송은범과 이정용은 필승조와 추격조의 임무를 동시에 맡고 있다. 송은범은 20경기에서 2승 4홀드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올 시즌 셋업맨 역할 분담까지 기대한 이정용은 점차 좋은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팀 내 투수 중 가장 많은 24경기에 등판했고,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 중이다. 그 외에도 좌완 진해수(ERA 3.97) 최성훈(ERA 1.84)가 제 몫을 하고 있고, 김윤식(2승1패 ERA 2.70)은 롱릴리프 역할을 잘 수행한다. 이우찬도 최근 좋은 모습이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함덕주도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LG는 토종 선발진이 아직 완벽하게 구성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불펜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함덕주가 선발 투수로 나선 3경기에서 각각 3이닝-3이닝-2⅓이닝을 투구하는데 그쳤지만,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임시 5선발 이상영이 등판해 5이닝 미만을 투구한 4경기에서도 2승 2패를 거뒀다. 필승조, 추격조, 롱릴리프 구분 없이 제 역할을 다해서다. LG 불펜진은 올 시즌 194⅔이닝을 책임져 한화(206⅓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차우찬과 임찬규가 돌아오면 불펜의 부담을 덜어준다면, 불펜진은 힘을 비축해 더 견고해질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팀이 뒤져 있을 때 중간에서 길게 던져주는 선수들이 희생하고 있다. 이들의 희생이 있어 필승조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라며 "우리가 지고 있을 때 투입되는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표현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6.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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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S]'고영표 4승+황재균 투지' KT, LG전 8-1 승리로 '3연승'

KT가 3연승을 거뒀다. LG와의 시즌 전적도 동률로 맞췄다. KT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8-1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6⅔이닝 3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은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외국인 타자 조일로알몬테가 4월 30일 이후 23경기에 만에 홈런을 치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KT는 시즌 26승20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지켰다. LG전 첫 3연전에서 2패(1승)를 당했는데, 시즌 4차전에서 승리하며 2승2패를 만들었다. 포문은 리드오프 조용호가 열었다. 1회 초 첫 타석에 나선 그는 LG 선발 투수 이상영으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쳤다. '4할 타자' 강백호는 이어진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조용호를 불러들였다. 알몬테는 2사 2루에서 이상영의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쳤다. 3-0 리드. 고영표는 1회 말 1사 뒤 오지환에게 2루타,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6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고영표가 2점 리드를 지켜내자, KT 타선이 7회 공격에서 터졌다. 대거 5득점. 이 경기에서 부상(코뼈 골절상) 복귀전을 치른 황재균이 투지를 보여줬다. 무사 1루에서 LG 투수 이우찬을 상대로 우측 기습 번트를 시도, 1루로 내달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의 발에 머리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출루에 성공했다. 무사 1·2루를 만든 KT는 후속 타자 강백호가 내야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 송구보다 먼저 1루를 밟으며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 장성우와 알몬테가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을 이끌었다. 배정대로 진루타를 치며 이어진 기회에서는 유한준과 박경수가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3득점했다. KT가 8-1로 앞서갔다. 고영표는 7회 말 2사 뒤 좌완 이창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창재는 이강철 감독이 현재 구위가 좋은 투수로 꼽은 바 있다. 2사 뒤 김민성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8회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KT는 7점 차로 앞선 9회 말, 다른 좌완 투수 심재민도 투입했다. 그도 KT 기대주 중 한 명. 실점 없이 1이닝을 잘 막아냈다. 장타력이 아쉬웠던 외국인 타자는 홈런을 쳤고, 젊은 좌투수들이 좋은 기운을 얻었다. 선발 투수 고영표는 시즌 4승을 거뒀다. KT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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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LG 이상영, 4이닝 3실점...1회 난조 극복 '분투'

LG 좌완 투수 이상영(21)이 초반 난조를 잘 극복했다. 이상영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피홈런 포함 안타 3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이후 3이닝을 잘 버텨냈다. 1-3으로 뒤진 5회 초 수비 시작 직전 구원 투수 이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경기 연속 5이닝 투구는 실패했지만, LG가 추격 사정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분투했다. 이영상은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우중간 2루타, 1사 뒤 상대한 강백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사 뒤 조일로 알몬테와의 승부 중에는 주자 강백호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타이밍을 빼앗아 1루에 송구했지만, 그대로 내달린 주자가 태그 전에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알몬테에게 좌중간 홈런을 맞았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3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그러나 5회까지 추가 실점은 없었다.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2회도 선두 타자 유한준에게 우전 안타, 1사 뒤 심우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조용호에게 좌익수 뜬공, 황재균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3회도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장성우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내야진이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켰다. 이상영은 4회도 2사 뒤 심우준에게 볼넷, 조용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후 LG가 1-3으로 뒤진 5회 초 수비 시작 전에 구원 투수 이우찬과 교체됐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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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 선발 준비…무럭무럭 자라는 LG의 신예 마운드

LG는 올해 신예 투수를 두루 기용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신예 투수를 '깜짝 선발 카드'로 준비한다. 지난 23일 류중일 LG 감독은 남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 이유에 대해 "남호에게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호는 올해 1군과 2군을 통틀어 선발 등판한 경험이 한 번도 없다. 우선 2군에서 선발로 던질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남호는 프로 2년 차다. 지난해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입단해, 지난 7일 프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중간 계투로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57로 합격점을 받았다. LG는 10월 3일(KT전)과 10일(NC전) 2주 연속 더블헤더를 치를 예정이다. 선발 투수가 한 명 더 필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남호가 2군에서 한 차례 선발로 던진 뒤, 로테이션에 빈자리가 생기면 남호를 투입할 것"이라며 "이상규와 이우찬까지 모두 선발 후보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남호를 1군에 처음 등록했을 때도 그가 선발 투수에 맞는 유형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LG 마운드에는 최근 젊은 투수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엔 정우영이 LG 소속 선수로는 22년 만에 신인왕을 수상했다. 2017년 1차 지명 투수 고우석은 팀의 든든한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엔 프로 1~2년 차 투수의 기용이 더욱 두드러진다. 2020년 1차 지명 투수 이민호는 선배 정찬헌과 번갈아 열흘에 한 번씩 선발 등판한다. 프로 첫 선발 등판이었던 5월 21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8월 26일 삼성전까지 10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했다. 8월까지 평균자책점은 3.39였다. 지난 7일 롯데전에서 1⅓이닝 10실점 했지만, 다음 등판(15일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1군에서 값진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2020년 2차 1라운드 3순위 좌완 김윤식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로 8경기(전체 18경기)에 등판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차 지명 투수로 입단한 이정용은 불펜에서 계속 호투하고 있다. 올해 1군에 데뷔한 그는 23일까지 총 22경기에서 3승 2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이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20년 8라운드로 지명된 성재헌은 8월 말 1군 마운드를 밟아본 뒤 지난 10일 입대했다. 류중일 감독은 성재헌의 1군 선발 등판을 고민하기도 했다. LG는 지난 2년 동안 22명의 신인 가운데 투수를 15명 뽑았다.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8명이 벌써 1군 마운드에 한 차례 이상 경험했다. 신예 투수에게 프로 1군은 꿈의 무대다. 소중히 얻은 기회를 잘 살려 1군에서 주축 전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 반면 실패를 경험하고 다시 2군에 내려가더라도 1군에서의 경험은 동기부여가 된다. 즉, 미래의 발판이 되는 셈이다. LG는 2020년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적극적이다. 이형석 기자 2020.09.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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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브리핑] 차우찬 이르면 18일 1군 합류, 불발 시 이우찬 혹은 김윤식 출격

부진으로 2군행을 자처한 LG 차우찬(33)이 차츰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차우찬은 지난 8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 시즌 4승 5패 평균자책점 6.04의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자 심리적 부담 속에 내린 결정이다. 최근 4차례 등판 가운데 세 번이나 6실점 이상을 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14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차우찬이 내일(15일) 혹은 모레(16일) 불펜 투구를 한다"고 했다. 1군 합류 시점은 미정이나 차우찬이 직접 "괜찮다"라는 신호를 보내오면 바로 1군 경기에 내세울 전망이다. 차우찬은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오는 18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하고, 이때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좌완 이우찬 혹은 김윤식이 대신 나설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최일언 투수코치가 차우찬에게 롱토스를 주문했다"며 이를 통한 컨디션 회복을 기대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0.07.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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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1군 잔류·이우찬도 대기, 이번주 6선발…류중일 "많을수록 좋다"

류중일(57) LG 감독이 2020년 1차지명 신인 이민호(19)의 연속 호투에 5.5선발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류중일 감독은 3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이민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고 계속 둔다. 당분간 데리고 간다"고 밝혔다. LG는 최근 5.5선발 전략을 가동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정찬헌과 신인 이민호를 바꿔 가며 5선발 자리에 투입했다. 5선발 투수를 특정하지 않고, 두 명의 투수를 번갈아 내는 것이다. 이민호는 2일 잠실 삼성전에 프로 두 번째 선발 등판해 100개의 공을 던져 예정대로라면 3일 1군 엔트리 제외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코칭스태프에서 '이민호의 공이 좋아 1군에서 제외하기 아깝다'고 하더라. 평균자책점 1점대(1.10) 투수인데…"라며 전략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주는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다. 부상자 명단에 포함시켰던 정찬헌이 4일 삼성전에 등판하고, 차우찬-임찬규-타일러 윌슨으로 이어진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려 5~7일 키움전에 나설 예정이다. 예정보다 빠른 7일 휴식 후 등판 예정인 정찬헌에 대해 류 감독은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일단 내일(4일) 던지고 아마도 1군 엔트리에서 빼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LG는 개막 전까지 윌슨과 켈리, 차우찬을 제외하면 확실한 4~5선발이 없어 고민이 많았지만, 임찬규의 호투와 함께 5.5선발 전략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걱정을 크게 덜었다. 류중일 감독은 "올해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 지연과 동시에 우천 시 더블헤더 및 월요일 경기가 시행되고 올스타 휴식기도 없기 때문이다. 1군 합류를 기다리는 자원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우찬도 출격 준비 중이다"고 했다. 원인 모를 통증으로 캠프에서 중도 탈락한 이우찬은 5월 27일 삼성과의 퓨처스리그에 첫 선발 등판해 5이닝을 소화했다. 투구 수는 63개. 성적은 2피안타 무실점.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10⅔이닝 동안 단 1실점, 평균자책점 0.84로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3일 키움과의 경기에도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16⅓이닝 동안 단 1실점, 평균자책점 0.55로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2011년 입단한 좌완 이우찬은 지난해 프로 첫 승을 포함해 5승4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하며 구멍 난 선발진에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5.5선발 혹은 기존 선발진 가운데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휴식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이우찬을 투입할 수 있다. 류 감독은 "시즌 초반에 무너지지 않는 마운드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6.03 15:45
야구

창단 30년 LG, 올해는 끝까지 가보자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지난해 정규시즌에 79승1무64패를 기록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올해 ‘85승’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한 과제는 두 가지다. ‘4번 타자’, 그리고 ‘4선발’이다. LG는 지난해 정규시즌 4위로 3년 만에 가을야구를 했다. 류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두 시즌 만에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창단한 LG는 올해 30주년이다. 자연스럽게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은 곳에 맞췄다. LG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건 2002년이고, 우승은 1994년이다. 2002시즌 대졸 신인이던 박용택(41)이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다. 박용택은 “올해는 정말 다르다. 선수들도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LG의 상승 동력은 안정적인 1~3선발 투수진이었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책임졌다. 세 선수는 LG 전체 투구이닝의 41.6%인 533과 3분의 2이닝을 던졌고, 41승을 합작했다. LG는 스토브리그에서 외국인 투수 재계약에 집중했고, 켈리와 윌슨을 다 잡았다. 류 감독은 “윌슨과 켈리는 지난해 14승씩 거뒀다. 올해는 더 잘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차우찬은 “LG에 온 뒤 부상과 대표팀 합류 등으로 시즌 준비가 완벽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100% 상태로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세 투수의 뒤를 받칠 선발투수다. 지난해 LG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위(3.94)였다. 임찬규, 배재준, 류제국, 이우찬이 돌아가며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지 못했다. 좌완 이우찬이 5승으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지만, 시즌 초에만 반짝했다. 장원삼, 김대현도 가끔 얻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류 감독이 생각하는 키포인트도 국내 선발투수의 성장이다. LG는 먼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준 뒤 경쟁에서 살아남은 선수를 선발진에 배치할 계획이다. 임찬규, 김대현, 이우찬, 그리고 지난해 불펜투수로 신인왕이 된 정우영 등이 유력 후보다. 스프링캠프 기간도 길게 잡았다. 유지현 수석코치는 “평가전이 끝난 뒤에도 일본 현지에 남아 자체 청백전을 세 차례 정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연습경기보다 자체 청백전이 좋은 점은 우리 투수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거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준비 과정까지 꼼꼼히 체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의 또 다른 아킬레스건은 ‘한 방’을 쳐줄 4번 타자의 부재다. LG는 전통적으로 거포가 귀한 팀이다. 잠실구장이 홈이라서 불리한 점도 있지만, 슬러거를 키워내지 못한 탓이다. 팀 통산 홈런 1위 박용택(211개), 2위 이병규(161개), 3위 조인성(149개)도 장타자 유형은 아니다. 10개 구단 중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은 LG와 KT뿐이다. KT가 2015년부터 1군 리그에 합류한 걸 고려하면 사실상 유일한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도 LG에는 붙박이 4번 타자가 없었다. 루이스 히메네스, 양석환, 아도니스 가르시아 등이 맡았으나, 다들 오래 버티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20홈런을 친 토미 조셉을 데려왔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퇴출당했다. 시즌 중반엔 카를로스 페게로를 긴급 수혈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져 다시 내보냈다. 올해도 LG는 외국인 4번 타자가 유력하다. 후보는 멕시코 출신 로베르토 라모스(26)다. 1루수인 라모스는 지난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뛰었다. 127경기에 나와 타율 0.309, 30홈런, 105타점, 장타율 0.580을 기록했다. 타고투저 성향이 강한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거둔 성적이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래도 힘만큼은 확실하다. 스윙 스피드, 손목 힘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류 감독은 “라모스가 시즌 초반 부진해도 믿고 기회를 줄 계획이다. 우선 캠프에서부터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끌어 올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2011년의 추억을 꺼냈다. 그는 “삼성 감독을 맡은 첫 해 전지훈련에서 쌍무지개를 봤다.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는데, 그해 삼성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고 옛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내 전화번호 뒷자리가 ‘2020’이다. 올해도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1.3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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